\"istockphoto-2191784902-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이 일상이 되었지만, 입양 결정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충분히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보다 입양 전 사전 확인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에서, 정부와 전문학회가 처음으로 예방 관리 기준을 제시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최근 ‘반려동물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을 마련해 공개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알레르기 질환 발생과 기존 증상 악화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수칙의 핵심은 명확하다. 가족이나 동거인 중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확인된 경우라면 입양 자체를 신중히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원인 물질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회피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두 기관은 입양을 고려하기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반려동물이 있는 환경에 일정 기간 노출됐을 때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호흡기 증상 등이 나타나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내 청결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공기청정기나 고성능 청소기, 털 제거용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알레르겐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을 자주 목욕시키거나 털을 짧게 관리하는 방법 역시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의 피부 손상이나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연구에서 알레르겐 저감 고양이 사료가 보호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사료 변경에 따른 반려동물의 소화기 이상이나 피부 반응 등 부작용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는 내용도 관리수칙에 포함됐다.


알레르기 증상이 이미 나타난 경우에는 자가 판단보다는 의료진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의 경우 환경 관리와 비약물적 요법을 병행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질병관리청은 “반려동물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애정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현실적인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며 “입양 전 알레르기 확인은 사람과 동물 모두의 삶의 질을 지키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예방관리수칙의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