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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기의 수면 습관이 학업 성취도와 학교생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토니브룩대 연구진은 취침 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수면 패턴이 들쭉날쭉한 청소년일수록 성적이 낮고 학교 관련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대규모 청소년 연구에 참여한 약 80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학기 성적과 학교생활에서의 행동 문제에 대해 설문에 응답했으며, 동시에 손목 가속도계를 착용해 일주일 동안의 실제 수면 패턴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이를 통해 취침 시간, 기상 시간, 수면 시간의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취침 시간이 불규칙한 청소년은 최근 성적에서 D 이하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청소년에 비해 성적 저하 위험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단순한 수면 시간의 많고 적음보다 수면 리듬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늦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는 청소년, 혹은 매일 수면 시간이 크게 달라지는 청소년일수록 A를 받은 과목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적응과 관련된 문제도 수면 습관과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최근 2년 동안 정학이나 퇴학을 경험한 청소년은 기상 시간이 늦거나 수면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특히 취침 시간의 변동성이 큰 경우, 학교 규율 위반이나 행동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수면 리듬의 혼란이 정서 조절과 충동 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늦은 취침 시간이 학교 지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반복적인 지각은 수업 참여도를 떨어뜨리고 학습 누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성적과 행동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청소년은 생물학적으로 늦은 시간대에 잠들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어, 이 특성이 이른 등교 시간과 충돌할 경우 문제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과 행동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노력이나 태도 문제로 보기보다, 수면이라는 생활 습관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학교 시작 시간을 포함한 교육 환경 전반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