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초기 단계의 당뇨망막병증 환자에게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약물을 미리 주사하는 전략이 질병 진행은 늦출 수 있지만, 2년 시점에서 시력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합병증 발생 시 표준 치료를 시행하는 접근이 여전히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당뇨병은 망막 혈관에 이상을 일으켜 시력 저하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는 혈관 변화가 관찰되지만 대부분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생기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나, 혈관에서 체액이 새는 당뇨황반부종이 발생해 시력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은 항-VEGF 치료를 통해 시력 손실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이 악화되기 전 항-VEGF 주사를 예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되는지를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무작위로 항-VEGF 약물 주사 또는 가짜 주사를 받았으며, 2년 동안 정기적으로 시력과 망막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중 병이 진행한 경우에는, 배정된 그룹과 관계없이 표준 진료 지침에 따라 추가 항-VEGF 치료나 레이저 치료, 수술 등을 시행했다.

 

연구 결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나 시력에 영향을 주는 당뇨황반부종의 발생률은 예방 주사군에서 더 낮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시력 저하 정도는 두 그룹 간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는 질병이 실제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도, 단기적인 시력 보존에는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항-VEGF 예방 주사가 장기적으로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지만, 적어도 2년 시점에서는 추가적인 시력 이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초기 당뇨망막병증 환자에서는 무분별한 예방 주사보다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병의 진행을 면밀히 관찰하고,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즉시 치료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새로운 예방 치료 전략을 평가할 때 기존 표준 치료와의 직접 비교가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4년 추적 결과를 통해 병의 진행 억제가 장기적인 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