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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스스로를 집순이, 집돌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실내 중심의 생활은 편안함을 주지만, 신체 활동이 지나치게 줄어든 상태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정서와 성격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활동량 감소와 감정 반응 변화 사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체 활동은 단순히 근육과 심폐 기능만을 유지하는 요소가 아니다. 걷기나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뇌에서는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돼 기분 안정과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을 준다. 반대로 활동량이 줄어들면 이러한 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짜증이 늘고, 사소한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회적 자극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람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감소하면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을 사용할 기회가 줄어들고, 그 결과 타인에 대한 인내심이 낮아지거나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강화될 수 있다. 스스로는 성격이 나빠졌다고 느끼지 못하더라도 주변에서는 차갑거나 날카로워졌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생긴다.


생활 리듬의 붕괴 역시 영향을 미친다.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 수면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낮과 밤의 구분이 흐려지기 쉽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감정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부정적인 정서가 더 쉽게 표출된다.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성격 변화처럼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정신 건강 유지와 스트레스 완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하루 중 일정 시간을 정해 움직이고, 햇볕을 쬐며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환경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움직임과 자극이 부족한 생활이 장기화되는 것이 핵심이다. 성격이 변했다고 느껴진다면 자신을 탓하기보다 생활 패턴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신체 활동의 회복이 마음의 여유와 관계의 변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