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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운동 후 땀을 씻어내기 위해, 혹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습관으로 샤워를 매일 하는 사람이 많다. 헬스장과 공공시설에 샤워 공간이 잘 갖춰지면서 하루 한 번 이상의 샤워는 일상이 됐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잦은 샤워’ 자체보다도 잘못된 샤워 습관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쉽게 무너져 사소한 습관 차이가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나쁜 습관은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샤워하는 것이다. 뜨거운 물은 피로를 풀어주는 느낌을 주지만,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천연 유분막을 빠르게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면서 건조함과 트러블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를 마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샤워 후 피부가 붉어졌다면, 마지막에 차가운 물로 가볍게 헹궈 혈관을 수축시키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거품을 많이 내어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뽀득뽀득한 느낌이 깨끗함의 기준처럼 여겨지지만, 과도한 세정은 피부에 필요한 지질과 단백질까지 씻어낸다. 비누나 바디워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는 노폐물뿐 아니라 피부 보호막까지 제거할 수 있어, 건조함과 가려움이 반복되는 원인이 된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건조한 경우라면 세정력이 순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샤워를 서둘러 마치느라 거품을 충분히 헹구지 않는 것도 문제다. 피부에 남은 비눗기는 자극 물질로 작용해 트러블과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목 뒤나 귀 주변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잔여물이 남기 쉽다. 샤워 시간은 짧게 하되, 헹굼만큼은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하는 비누나 바디 클렌저의 성분 역시 피부 상태를 좌우한다. 향이 강하거나 세정력이 지나치게 강한 제품은 피부 자극을 키울 수 있다. 건조한 피부일수록 무향 또는 저자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불필요한 화학 성분이 적은 제품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이 놓치는 단계가 샤워 후 보습이다. 물기만 닦고 바로 옷을 입는 습관은 피부 수분 증발을 가속화한다. 수건으로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제거한 뒤,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을 샤워의 마무리가 아닌 필수 단계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