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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영아에게 언제, 어떻게 고형식을 시작해야 하는지는 많은 부모들이 의료진에게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전후부터 고형식을 시작하라는 권고에는 비교적 의견이 일치하지만, 그 이후 1세까지의 식사량과 음식 종류에 대해서는 명확하고 일관된 지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생후 6개월부터 12개월까지 영아의 섭식 행동과 신체 활동, 추정 대사량, 체격 변화를 반영한 컴퓨터 모델을 개발해 고형식 도입 지침의 영향을 분석했다. 모델에는 미국 주요 소아 의료기관과 분유 제조사의 권고안을 반영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그 결과, 어떤 지침을 적용하더라도 시뮬레이션된 영아들은 생후 9개월 시점에서 과체중이거나 저체중 상태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고형식 관련 권고가 영아의 성장 균형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특히 생후 6개월 이후부터 1세까지가 모유나 분유 중심 식사에서 고형식이 점차 늘어나는 과도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시기에는 섭취량 조절이 어렵고, 고형식의 종류와 빈도에 따라 에너지 섭취가 과하거나 부족해질 위험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지침은 양과 음식 구성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부모와 보호자가 혼란을 겪기 쉽다는 분석이다.

 

또한 연구에서는 모유 수유를 주로 하는 경우와 분유 수유를 주로 하는 경우에 따라 고형식 도입 전략이 달라져야 함에도, 이를 구분한 지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동일한 고형식 섭취 기준을 적용할 경우, 영아의 에너지 균형과 체중 증가 양상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전문가 단체와 정부 기관, 관련 산업계가 협력해 보다 일관되고 근거 기반의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형식의 적절한 1회 섭취량, 음식의 질과 종류, 수유 방식에 따른 맞춤형 권고가 포함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영아기의 영양 상태가 이후 소아 비만이나 성장 장애와도 연관될 수 있는 만큼, 고형식 도입 초기 단계에 대한 세밀한 가이드라인이 장기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이유식 시작 시점뿐 아니라, 그 이후의 식사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계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