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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전역에서 사지 손실을 겪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규모와 필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국가 단위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본격화된다. 국립보건원과 국방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사지 손실·보존 레지스트리는 사지절단을 경험한 사람들의 임상 정보와 치료·재활 과정을 종합적으로 수집해, 향후 예방과 치료, 재활 전략을 고도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 레지스트리는 사지 손실 환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최초의 국가 등록체계로, 그동안 정확한 환자 수와 장기적 건강 문제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공중보건 분야의 공백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에는 성인과 소아의 전자의무기록이 포함되며, 연구자들은 연령과 성별, 사지 손실 유형에 따라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혈관 질환이나 당뇨병처럼 사지 손실 위험을 높이는 질환 연구에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사지 손실은 사고나 외상, 수술, 선천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환자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적 참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차원의 통합 데이터는 부족해 예방 전략 수립과 재활 기술 개발에 제약이 있었다. 이번 레지스트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수술 기법 개선과 재활 치료 접근법 정교화, 보조기기와 의지 개발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와의 협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군인과 재향군인은 외상성 사지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국방부와 보훈부 자료만으로는 표본 규모가 충분하지 않고, 제대 후 민간 의료체계로 이동한 환자 정보까지 포괄하기 어려웠다. 민·군 통합 데이터 수집은 보다 현실적인 의료 수요를 반영하고, 현역 군인부터 민간인까지 포괄하는 치료·재활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레지스트리 구축과 운영은 마요클리닉이 맡아 향후 5년간 진행된다. 연구진은 이 데이터가 사지 손실 예방 정책 수립부터 임상 현장의 치료 의사결정, 재활 연구와 기술 개발까지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수집되는 이번 데이터는 사지 손실을 겪는 이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연구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