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보습.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이 바뀌면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피부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동물병원에서는 환절기나 여름철을 중심으로 가려움, 발적, 각질, 탈모 등을 호소하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내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계절성 피부질환의 상당 부분이 생활 환경과 관리 습관과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봄과 가을 환절기에는 일교차와 습도 변화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쉽다. 이 시기에는 평소 문제없던 아이도 갑자기 몸을 긁거나 귀를 흔드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여기에 꽃가루나 미세먼지 같은 외부 자극이 더해지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악화되기 쉽다.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이 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촉진해 습진이나 곰팡이성 피부염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겨울에는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가 갈라지고 비듬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피부질환 예방의 첫걸음은 목욕 관리다. 더러워졌다고 잦은 목욕을 시키는 것은 오히려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계절과 피부 상태에 맞춰 목욕 주기를 조절하고, 반드시 반려동물 전용 저자극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 후에는 털과 피부를 완전히 말려 습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귀 주변과 발가락 사이는 세균 번식이 쉬운 부위로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습 관리도 간과하기 쉽지만 중요한 요소다. 겨울철이나 잦은 목욕 후에는 반려동물용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건조를 완화할 수 있다. 고양이의 경우 스스로 그루밍을 하지만, 과도한 핥기 행동은 오히려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다.


실내 환경 관리 역시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침구나 쿠션을 자주 세탁해 집먼지 진드기와 세균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책 후에는 발과 배 부분을 가볍게 닦아 외부 자극 물질을 제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대한수의사회는 “계절성 피부 문제는 초기에 관리하면 만성 질환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가려움이나 피부 변화가 지속될 경우 자가 판단보다는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반려동물의 피부는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계절 변화에 맞춘 세심한 관리와 작은 습관의 변화가, 반려견과 반려묘의 불편함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