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ckphoto-1283100251-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거울 속 얼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변화 중 하나가 팔자 주름이다. 어느 날 갑자기 깊어진 듯한 인상 때문에 이를 단순히 나이 탓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피부과 전문의와 미용·관리 분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팔자 주름의 시작을 피부 표면의 노화보다 얼굴 구조 변화에서 찾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팔자 주름은 피부가 접히며 생긴 선이라기보다, 볼의 볼륨이 줄어들며 생기는 경계선에 가깝다. 중안부에 분포하던 지방과 콜라겐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감소한다. 이 과정에서 볼은 안쪽으로 꺼지고, 그 아래 위치한 팔자 라인은 상대적으로 더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팔자 주름이 먼저 눈에 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피부 탄력 저하까지 겹치면 주름의 깊이와 선명도는 더 커진다.


일반적으로 팔자 주름은 웃음이나 표정 습관의 결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얼굴을 받치는 지지 구조의 약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살과 이를 지탱하는 근막 조직이 힘을 잃으면, 표정을 지을 때 생긴 선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고 고정되기 쉽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같은 표정을 지어도 주름이 더 오래 남는 경향이 나타난다. 무작정 표정을 줄이기보다 얼굴 구조 전반을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배경이다.


생활습관 역시 팔자 주름을 깊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이는 자세는 특정 부위의 볼에 반복적인 압력을 준다. 이러한 자극이 누적되면 볼살은 더 빠르게 꺼지고, 팔자 주름은 좌우 비대칭으로 깊어질 수 있다. 팔자 주름이 한쪽만 유독 두드러진 경우라면 평소 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미 자리 잡은 팔자 주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목표를 ‘제거’가 아닌 ‘완화와 예방’에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팔자 라인을 직접 문지르기보다 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피부를 받쳐주는 관리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아침에는 차가운 자극으로 부기를 줄이고, 저녁에는 온열 관리로 혈액 순환을 돕는 방식도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언급된다. 팔자 주름은 얼굴 변화의 신호다. 이 신호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굴 인상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