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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희귀 유전성 신경질환인 니만피크병 C형(NPC1) 환자에서 약물 치료가 삼킴 기능 악화를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진행성 신경 퇴행으로 인해 연하 장애가 흔히 동반되는 질환 특성상, 이번 결과는 환자의 삶의 질과 합병증 위험 관리 측면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국립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 소속 포브스 D. 포터 박사 연구팀이 NIH 임상센터와 함께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학술지 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NPC1 환자에서 미글루스타트 복용이 연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영상 기반으로 정밀 평가했다.

 

NPC1은 지질 대사 이상으로 인해 뇌와 신경계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희귀 질환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운동 장애뿐 아니라 삼킴 기능 악화로 인한 흡인성 폐렴 위험이 크다. 미글루스타트는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NPC1 치료제로 공식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신경학적 악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보고되며 임상 현장에서 널리 사용돼 왔다. 다만 그동안 삼킴 기능의 구체적인 개선 효과를 영상으로 입증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연구진은 NPC1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비디오 투시 연하 검사라는 특수 X선 촬영을 통해 삼킴 기능을 평가했다. 검사 결과는 음식물이나 음료가 기도로 유입될 가능성, 보조적 영양 공급 필요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화됐다. 환자들은 평균 3년간 연 1회 평가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36명은 미글루스타트를 복용했고 24명은 복용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미글루스타트를 복용한 환자군은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삼킴 기능이 악화될 위험이 91% 낮았고, 음식물이나 음료가 기도로 들어갈 위험 역시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글루스타트가 단순히 신경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연하 안전성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NPC1 환자 관리에서 연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킴 장애가 환자의 생존과 직결되는 합병증 위험과 연관되는 만큼, 약물 치료의 실제 임상적 이점을 보여준 근거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