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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하는 뇌진탕 이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선수를 예측할 수 있는 혈액 지표가 확인됐다. 다기관 공동 연구를 통해 특정 혈액 단백질 수치가 경기 복귀까지 걸리는 기간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향후 선수 안전을 높이는 객관적 평가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미국 국방부, 여러 학술기관이 참여한 공동 프로젝트로, 스포츠 뇌진탕 연구 협력체인 CARE 컨소시엄을 통해 수행됐다. 해당 컨소시엄은 미 국방부와 미국대학체육협회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 여러 기관에서 스포츠 관련 뇌진탕을 겪은 대학 운동선수 12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부상 직후, 증상이 소실된 시점, 그리고 경기 복귀 일주일 후까지 여러 차례 평가를 받았으며, 모두 시즌 시작 전 기준 검사를 이미 마친 상태였다. 이를 통해 개인별 변화 양상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에서는 극미량의 단백질도 측정할 수 있는 초고감도 분석 기법을 활용해 선수들의 혈청을 검사했다. 그 결과 타우 단백질과 글리아 섬유성 산성 단백질로 불리는 GFAP 수치가 경기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14일 이내에 복귀한 선수와 그보다 더 긴 회복 기간이 필요했던 선수 사이에서 두 단백질의 농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뇌진탕 회복 경과를 객관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검사법 개발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뇌진탕 후 복귀 시점 결정은 증상 보고와 인지 검사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개인차가 크다는 한계가 있다. 혈액 지표를 활용할 경우 회복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복귀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즉각적인 임상 적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연령과 종목을 포함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액 기반 지표가 뇌진탕 회복 관리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