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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루에 세 번 이상 꼼꼼하게 이를 닦는데도 충치나 잇몸병이 반복된다면 양치 횟수보다 ‘방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양치를 성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세균이 거의 없는 치아 표면만 집중적으로 닦고 정작 세균이 가장 많이 숨어 있는 틈새 관리는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치과 전문의들은 충치와 치주질환의 핵심 원인이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에 쌓이는 세균이라고 설명한다. 치아 겉면은 침과 마찰로 비교적 세균이 적은 반면, 칫솔이 잘 닿지 않는 틈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쉽게 축적된다. 이 세균들이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키고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전문의는 “마모제가 많은 치약으로 치아 표면만 강하게 문지르는 양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며 “세균은 그대로 둔 채 치아 보호층인 에나멜층만 닳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얗고 개운한 느낌이 든다고 해서 세균 제거가 잘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올바른 양치의 핵심은 ‘틈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칫솔을 치아에 밀착시킨 뒤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진동을 주면 칫솔모가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면서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치실이 작동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칫솔모가 틈에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이 있어야 제대로 닦고 있는 것이다.


양치 도중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올바르게 닦으면 피가 날 수 있다”며 “이를 피하려고 양치를 피하면 오히려 염증이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반복적인 틈새 관리로 염증이 줄어들면 출혈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것이다.


칫솔만으로 관리가 부족하다면 보조 도구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실과 치간칫솔, 구강 세정기, 혀 클리너, 가글 등은 모두 치아 사이와 잇몸 경계의 세균을 줄이기 위한 수단이다. 개인의 치아 구조와 잇몸 상태에 맞게 선택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강 위생 관리는 입안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해외 연구에서는 정기적인 치실 사용이 허혈성 뇌졸중과 심장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입속 세균이 혈관을 통해 전신 염증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강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구강 내 유해균의 유전자 수를 분석해 위험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도 활용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양치 횟수와 관리 방법을 개인별로 조정하는 맞춤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단순히 ‘하루 세 번 양치’라는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충치와 잇몸병을 반복해서 겪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양치 습관을 다시 점검해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