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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잠은 줄일수록 부지런하다”는 인식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성실함의 상징으로 여기고, 잠을 많이 자는 습관을 게으름과 동일시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그러나 건강의 관점에서 보면 수면은 줄여야 할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필수 요소다. 충분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수면은 신체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수면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현저히 줄어들고, 감각과 반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시간 동안 뇌는 낮 동안 쌓인 기억과 정보를 정리하고, 불필요한 자극을 걸러내며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한다. 동시에 근육은 이완되고 호흡과 심박수는 낮아져 몸 전체가 회복 모드로 전환된다. 특히 성장기에는 성장호르몬 분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수면은 신체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수면 시간이 부족해지면 여러 문제가 뒤따른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져 학습 능률이 저하되고, 일상적인 업무 수행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사 기능이 둔해지면서 체내에 탄수화물이 더 쉽게 저장돼 체중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이와 함께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고, 혈압 상승이나 면역력 저하, 식욕 증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수면을 많이 자면 무조건 좋은 것 역시 아니다. 필요 이상으로 잠을 자는 습관은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질 경우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 비만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활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신체 활동 시 분비되는 엔도르핀 역시 감소해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도 커진다.


그렇다면 적정 수면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개인차는 있지만, 대한수면학회는 하루 6~8시간의 수면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면 시간만큼이나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는 습관을 유지하고, 조명과 소음, 온도 등 수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밤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늦은 오후의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 누웠는데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면 억지로 누워 있기보다 가벼운 독서나 스트레칭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건강을 지탱하는 기본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