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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밤만 되면 쉽게 잠들지 못하고 머릿속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낮에는 피곤한데 막상 침대에 누우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잠을 설치는 경우다. 이런 수면 문제를 단순히 스트레스나 생활습관 탓으로만 여겼다면, 성격이라는 요인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면 전문가들은 성격 특성이 수면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예민하고 감각에 민감한 성향을 가진 사람은 주변 소음, 빛, 체온 변화에 쉽게 각성된다. 이들은 작은 자극에도 뇌가 경계 상태를 유지해, 몸은 쉬고 싶은데 뇌는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쉽다.


완벽주의 성향 역시 저녁 수면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성격 특성으로 꼽힌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 충분히 잘했는지’, ‘내일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반복해서 점검하다 보면 뇌가 휴식 모드로 전환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고 패턴은 침대에 누운 뒤에도 이어져, 수면 시작 시간을 늦추는 요인이 된다.


걱정이 많은 성격도 잠을 얕게 만든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으면, 밤이 되면서 걱정이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심박수와 각성이 유지되고, 자연스러운 졸림이 차단된다. 수면 시간은 확보했지만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향적인 성향 또한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동안 쌓인 감정과 생각을 혼자 정리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그 과정이 밤늦게까지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낮 동안 과도하게 사람을 많이 상대해 에너지가 소진된 경우에도, 뇌가 과부하 상태에 머물며 쉽게 잠들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성격 요인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수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대한수면학회는 잠자기 전 사고를 줄이는 습관과 일정한 수면 루틴이 성격적 각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잠들기 전 생각을 메모로 정리하거나, 자극적인 정보 접촉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결국 저녁에 잠을 설치는 이유는 단순한 피로나 생활 리듬의 문제가 아니라, 평소 사고 방식과 성격 특성이 누적된 결과일 수 있다.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수면에 불리한 패턴을 조절하는 것이, 깊은 잠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