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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구내염이다.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하지만 초기에 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고양이는 아파도 표현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식욕 부진과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만성 통증에 따른 스트레스로 전신 건강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구내염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치석과 치주 질환이 있지만, 칼리시바이러스나 면역 시스템의 이상 반응,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다묘 가정에서 전염성 바이러스가 구내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드물게는 사료 알레르기나 스트레스가 면역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을 키우기도 한다.


이 질환의 초기 증상은 보호자가 잘 관찰하면 발견할 수 있다. 갑자기 밥을 잘 먹지 않거나, 먹다가 멈추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사료를 삼키지 못하고 입으로 떨어뜨리거나, 먹는 도중 얼굴을 찡그리는 경우도 있다. 또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나거나, 지속적으로 침을 흘리는 증상도 대표적이다. 아예 음식을 거부하고 물조차 마시지 않는다면 병이 이미 심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가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일 때는 즉시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의사는 입안 상태를 검사한 뒤, 필요 시 엑스레이나 혈액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한다. 치료는 구내염의 원인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 염증을 줄이기 위한 항염증제 처방과 함께 구강 위생 관리가 병행된다. 심한 경우에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발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고양이의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일주일에 1~2회 이상 구강 세정제나 고양이 전용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된다. 단, 이미 통증이 있는 고양이에게 억지로 칫솔질을 시도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사료 선택 시 입안 염증을 악화시키지 않는 저자극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더불어, 고양이의 행동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내염은 방치하면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회복이 더딜 수 있다.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고양이를 대신해 보호자가 이상 신호를 먼저 알아차리는 감각이 필요하다. 식사량이 줄거나, 평소보다 침을 많이 흘리는 등 사소한 변화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반려묘와의 행복한 삶은 건강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고양이의 작은 불편이 큰 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금부터 구강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