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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반려동물의 호흡기 건강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차가운 공기와 큰 일교차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되지만,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반려동물에게는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 차, 건조한 공기, 잦은 난방 사용이 겹치며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기침이나 콧물을 단순한 감기 증상으로 여기고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호흡기 질환은 초기에 관리하지 않으면 폐렴이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갑자기 찬 공기를 들이마시면 기도가 자극을 받아 증상이 악화되기 쉽고, 기존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반려동물이라면 증상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강아지에게 겨울철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전염성 기관지염이 있다. 여러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생활하거나 모이는 환경에서 쉽게 전파되며, 마른 기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산책이나 흥분 후 기침이 심해지기도 하고, 콧물과 재채기, 미열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식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모습도 보인다. 이 밖에도 기관지염이나 폐렴, 기관 허탈과 같은 질환은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되기 쉬워 평소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영하의 날씨 속 산책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산책을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지만, 반려견의 체형과 상태에 맞는 방한 대책이 중요하다. 털이 짧거나 체지방이 적은 강아지, 노령견은 체온이 빠르게 떨어질 수 있어 방한용 의류가 도움이 된다.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목과 가슴을 보호하는 옷을 선택하고, 산책 시간은 짧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눈이나 얼음이 많은 날에는 실내 활동으로 산책을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산책 후에는 젖은 털을 바로 말려 체온 저하를 막아야 한다.


고양이 역시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다. 흔히 고양이 감기로 불리는 호흡기 감염은 콧물과 재채기, 눈곱과 결막염 증상으로 시작해 식욕 저하와 무기력으로 이어지기 쉽다. 고양이는 불편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보호자가 이상을 알아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내 생활을 하는 고양이라 하더라도 난방으로 인해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어린 반려묘나 면역력이 떨어진 고양이의 경우에는 단순한 감기 증상이 폐렴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눈과 코 분비물이 끈적해지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모습, 호흡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고양이 호흡기 질환은 한 번 감염된 뒤 잠복했다가 스트레스나 환경 변화로 재발하는 경우도 많아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겨울철 호흡기 질환 예방의 기본은 환경 관리다. 실내 온도는 급격한 변화 없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난방 중에도 하루 한두 차례 환기를 통해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 점막을 약하게 만들 수 있어 가습기를 활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충분한 수분 섭취 역시 호흡기 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소다.


정기적인 예방 접종도 빼놓을 수 없다. 예방 접종은 감염을 완전히 막기보다는 증상을 가볍게 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접종 여부에 따라 회복 속도와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반려동물의 기침과 콧물, 재채기가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와 다른 호흡 양상이 보인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따뜻한 환경 관리와 적절한 산책,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반려동물의 숨소리가 평온한지 살피는 것, 그 자체가 겨울철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