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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과체중과 높은 콜레스테롤, 혈압·혈당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건강 문제다. 이런 가운데 단 이틀간의 오트밀 집중 식단만으로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그 효과가 수주간 유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국제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짧은 기간 오트밀 위주의 식단을 시행한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약물 치료에 준하는 변화로, 식단 조절만으로도 대사 건강을 개선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참가자들은 과체중 상태이면서 고혈압, 높은 혈당 또는 혈중 지질 이상을 동반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이틀 동안 하루 세 끼를 오트밀 중심으로 섭취했으며, 조리 방식은 물에 삶는 형태였다. 소량의 과일이나 채소를 곁들이는 것은 허용됐지만, 전체 칼로리 섭취량은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제한됐다.


총 32명의 참가자는 이틀 동안 하루 약 300g의 오트밀을 섭취했다. 비교를 위해 마련된 대조군은 오트밀을 먹지 않고 동일하게 칼로리만 줄인 식단을 유지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체중이 평균 2㎏ 정도 감소하고 혈압도 다소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건강 지표가 개선됐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변화에서는 차이가 뚜렷했다. 오트밀을 섭취한 그룹에서 LDL 콜레스테롤 감소 폭이 훨씬 컸으며, 이 효과는 식단을 마친 뒤 6주가 지난 시점까지도 유지됐다. 단기간의 식이 개입이 장기적인 대사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진은 그 배경으로 장내 미생물 변화를 지목했다. 오트밀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내 특정 유익균의 증식을 촉진하고, 이 미생물들이 오트밀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페놀 화합물 등 건강에 이로운 대사 산물이 생성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물질은 장 세포의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전달돼 콜레스테롤 대사 개선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오트밀의 양과 섭취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이후 6주 동안 하루 80g 정도의 오트밀만 추가하고 다른 식사는 평소대로 유지했을 때는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연구진은 오트밀 섭취와 함께 전체 열량을 줄이는 ‘집중 식단’이 효과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짧고 반복 가능한 식이 전략이 대사증후군 관리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용 방식은 달라질 수 있어, 장기적인 실천이나 반복 효과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