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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연구에서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이 대도시 거주자보다 심장질환과 관련 위험 요인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러한 격차는 젊은 성인층에서도 두드러져 공중보건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구진은 2022년 미국 국민건강면접조사(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에 참여한 성인 2만7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심혈관 건강 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농촌 지역 성인은 대도시 거주자에 비해 심장질환 유병률이 7%로, 도시(4%)보다 높았다. 

고혈압(37% vs 31%), 고지혈증(29% vs 27%), 비만(41% vs 30%), 당뇨병(11% vs 10%) 역시 농촌 지역에서 더 흔했다.

 

주목할 점은 연령대별 분석 결과다. 모든 연령층에서 농촌 거주자의 고혈압, 비만, 당뇨병 비율이 더 높았지만, 특히 20~39세 젊은 성인층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이 중·장년층의 문제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농촌 지역에서는 젊은 나이부터 위험 요인이 누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소득과 교육 수준, 식량 안정성, 주택 소유 여부와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농촌 지역의 높은 심혈관질환 부담을 상당 부분 설명한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 접근성 자체는 지역 간 격차를 설명하는 주요 요인은 아니었다. 흡연율과 신체활동 부족은 농촌 지역에서 더 흔했지만, 이 역시 결정적인 설명 변수는 아니었다.

 

지역별로는 미국 남부 농촌 지역에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질환 비율이 특히 높았으며, 비만은 전반적으로 모든 농촌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고 북동부 농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미국 내 농촌 지역에는 약 6천만 명 이상의 성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심장질환은 여전히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농촌 지역, 특히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공중보건 정책과 사회적 지원 전략 마련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