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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트병 생수는 가볍고 휴대가 간편해 일상에서 자주 선택되는 음료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입을 대고 마시는 행동 하나만으로도 위생 상태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생수라도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세균 노출 위험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페트병 생수는 가급적 병 입구에 입을 대지 않고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을 개봉한 뒤 입이 닿는 순간, 침 속에 포함된 다양한 세균과 영양 성분이 물속으로 들어가 빠르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실험에서는 뚜껑을 연 직후에는 거의 없던 세균이 한 모금 마신 뒤 급격히 증가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수만 마리 수준까지 늘어난 사례도 확인됐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세균 증식 속도가 더욱 빨라져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수를 컵에 따라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외부 활동 중 컵 사용이 어렵다면, 이미 입을 대고 마신 생수는 장시간 보관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빠르게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한 번 입이 닿은 생수를 가방이나 차량 안에 두고 다시 마시는 행동은 세균 증식을 키울 수 있다.


페트병을 재사용하는 습관도 주의해야 한다. 생수를 다 마신 뒤 같은 병에 물이나 다른 음료를 다시 담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이는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다. 페트병은 입구가 좁아 내부 세척이 어렵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복 사용 시 세균 노출 위험이 누적될 수 있으며,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복통이나 설사, 장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고령층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일상적인 대안으로는 텀블러 사용이 권장된다. 텀블러는 입구가 넓어 세척이 비교적 쉽고, 사용 후 관리만 잘하면 위생적으로 물을 마실 수 있다. 또한 페트병에 비해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텀블러는 중성 세제를 이용해 자주 세척하고, 냄새나 물때가 생겼다면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넣은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두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작은 습관 하나가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매일 마시는 생수일수록 ‘무엇을 마시느냐’뿐 아니라 ‘어떻게 마시느냐’를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