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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 구내염은 말 그대로 입안에 심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잇몸뿐 아니라 혀, 입천장, 목구멍 주변까지 입안의 연조직 전반에 염증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구취나 식욕 저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양이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구내염이 생긴 고양이는 입에서 심한 냄새가 나고 침을 과도하게 흘리는 경우가 많다. 통증 때문에 그루밍을 제대로 하지 못해 털이 엉키거나 윤기가 사라지기도 한다. 식사 중 음식을 입에서 떨어뜨리거나, 아예 먹는 행위 자체를 회피하는 모습도 흔히 나타난다. 염증이 구강 뒤쪽까지 번진 경우에는 사료를 앞에 두고도 먹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치아 표면에 쌓인 치태 세균에 대해 고양이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염증이 구강 뒤쪽에 집중적으로 나타나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뒤쪽 구강 염증으로 불리기도 한다.


치료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것은 치아 발치다. 치태가 붙을 수 있는 치아를 제거해 염증의 근본적인 자극 요인을 없애는 방식이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모든 치아를 뽑는다는 결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만성 통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으로 평가된다.


약물 치료도 시도될 수 있다. 초기에는 스테로이드나 면역 조절 약물을 사용해 염증과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장기간 사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된 구내염에서는 외과적 치료가 권장되는 경우가 많다.


치아 발치를 받은 고양이의 상당수는 통증이 사라지면서 식욕과 활력을 빠르게 회복한다. 고양이는 치아가 없어도 잇몸으로 음식을 으깨 먹는 데 큰 문제가 없으며, 습식 사료나 작은 크기의 건사료를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


구내염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완전한 예방은 어렵다. 다만 어릴 때부터 양치 습관을 들여 치태 축적을 줄이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을 병행하면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와 다른 식사 행동이나 구강 냄새 변화가 보인다면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