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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이 장난감 조각이나 생활용품을 삼키는 사고는 생각보다 흔하다. 문제는 보호자가 이를 알아차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다. 간혹 이물이 자연스럽게 배출되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다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물 섭취가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지체 없이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다.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면 상황에 따라 비교적 간단한 처치로 이물을 제거할 수 있다. 이물이 아직 위에 머물러 있다면 의료진 판단 아래 구토를 유도하거나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물이 장으로 내려가면 상황은 달라진다. 장폐색이나 출혈, 장에 구멍이 생기는 위험을 막기 위해 개복수술이 필요해질 수 있고,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보호자가 집에서 임의로 구토를 유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구토 유발은 매우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시도할 수 있으며, 이물의 위치와 형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 바늘이나 유리 조각, 부러진 뼈처럼 날카로운 이물은 토해내는 과정에서 식도를 심하게 손상시킬 수 있어 절대 구토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을 따라 하는 것도 위험하다. 소금물이나 특정 용액을 먹여 구토를 유도하는 방법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다른 장기에 부담을 주거나 식도와 위 점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 구토 과정에서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 폐 염증을 일으키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구토 유발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판단 아래 병원에서 진행해야 한다. 고양이의 경우에는 구토 처치 자체가 어려운 편이어서 내시경이나 위세척이 더 적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한 뒤에는 이물 섭취와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제쯤 무엇을 얼마나 삼킨 것으로 보이는지, 마지막 식사 시점은 언제였는지 등의 정보는 불필요한 검사 과정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이물 섭취는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어린 반려동물은 호기심이 많아 작은 물건을 쉽게 입에 넣는다. 삼킬 수 있는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생활 공간을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호자의 세심한 관리가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