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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 사이에서 심장사상충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여름철 대표적인 기생충 질환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계절 구분 없이 발생 위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보호자와 의료 현장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난방이 유지되는 실내 환경과 도심 모기 서식 환경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감염 가능 기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호자가 인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감염이 진행되면 기침이나 쉽게 피로해지는 모습, 호흡 변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장과 폐에 부담을 주는 구조적 손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의 현장에서는 증상 발생 이후보다 예방과 정기적인 확인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되는 부분은 예방 관리의 공백이다. 많은 보호자들이 기온이 내려가는 시점에 예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모기 활동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환경이 늘고 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상가 밀집 지역, 실내 난방이 유지되는 공간에서는 모기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계절 인식만으로 예방 시기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동물병원 현장에서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예방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강조한다.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예방약을 투여해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무분별한 투약은 오히려 부작용 위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수의사회 역시 공식 자료를 통해 심장사상충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정기 검사와 연중 예방의 필요성을 꾸준히 안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호자가 단순히 약을 챙기는 차원을 넘어 반려동물의 생활 환경과 외출 패턴, 지역 특성까지 고려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산책 빈도가 잦거나 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위험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동물병원과 상담을 이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방법으로 꼽힌다.


심장사상충은 한 번 감염되면 치료 과정이 길고 반려동물의 신체적 부담도 크다. 반대로 예방은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명확하다. 계절에 대한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연중 관리라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반려동물 건강을 지키는 기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호자의 작은 인식 전환이 반려견의 삶의 질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심장사상충 예방은 선택이 아닌 필수 관리 항목으로 다시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