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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수분 부족은 피로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겨울철에는 땀이 적게 나고 갈증을 느끼는 빈도도 줄어들면서 수분 섭취에 대한 경계심이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히려 겨울철이 만성적인 수분 부족 상태에 빠지기 쉬운 시기라고 지적한다. 실내 난방으로 공기가 건조해지고 호흡과 피부를 통해 수분이 지속적으로 손실되기 때문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 탈수는 여름철처럼 급격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피로감 증가, 두통, 집중력 저하 같은 형태로 서서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년층과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갈증 인지 능력이 떨어져 있어 수분 부족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도 전신 무력감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도 겨울철 건강관리 지침을 통해 충분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혈관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점막이 건조해질 경우 바이러스 방어 기능이 약화돼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생활 속에서 수분 섭취를 늘리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갈증을 느낄 때만 물을 마시는 습관에서 벗어나 일정한 간격으로 소량씩 섭취하는 방식이 권장된다. 따뜻한 물이나 무가당 차를 활용하면 겨울철에도 부담 없이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이뇨 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수분 공급원으로는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수분 관리를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닌 건강 유지의 기본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난방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기보다는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계절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추위 속에서 놓치기 쉬운 물 한 잔이 겨울 건강의 균형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