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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양말을 벗었을 때 발목이나 종아리에 깊게 남은 양말자국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단순한 피로나 오래 서 있었던 탓으로 넘기지만,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 유독 양말자국이 뚜렷해진다면 하지 부종과 관련된 생리적 변화나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사람의 몸은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낮 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액과 체액이 하체에 고이기 쉽다. 이 과정에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가야 할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혈관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와 조직 사이에 쌓이게 된다. 그 결과 발목이나 종아리가 붓고, 양말의 고무 부분이 피부를 눌러 자국이 오래 남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부종은 휴식을 취하거나 다리를 올리고 누우면 어느 정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종이 매일 반복되거나 아침에도 잘 가라앉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고려해야 한다.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면 혈액 순환이 정체돼 하체 부종이 나타날 수 있고, 신장 기능이 떨어질 경우 체내 수분과 염분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 간 질환, 특정 약물 복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인 부종이 있을 경우 단순 생활 문제로 넘기지 말고 기저질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생활습관 역시 큰 영향을 미친다.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분이 조직에 머물기 쉬워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운동 부족으로 종아리 근육의 펌프 기능이 약해진 경우에도 혈액이 심장으로 잘 돌아가지 못해 저녁 무렵 부종이 두드러진다. 반대로 과도하게 꽉 끼는 양말이나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는 습관 역시 국소적인 압박을 만들어 자국을 더 선명하게 남길 수 있다.


양말자국 자체보다 동반 증상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숨이 차거나 가슴 답답함, 체중의 급격한 증가, 피부를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 자국이 오래 유지되는 증상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심장학회는 하체 부종이 심혈관 질환의 초기 신호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조기 평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녁마다 반복되는 양말자국은 몸이 하루 동안 감당한 부담의 흔적일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조절, 가벼운 스트레칭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변화가 없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사소해 보이는 생활 속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