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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충분히 잠을 잤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잠드는 데 30분 이상 걸리는 상태가 반복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한 스트레스성 수면장애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적게 자는 문제가 아니다.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 다시 잠들지 못하는 상태가 반복되면 낮 동안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가 동반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업무 능률 저하뿐 아니라 우울감이나 불안 증상과도 연관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수면 시간을 늘리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침대에 머무르거나 낮잠으로 보충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생체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사용 역시 멜라토닌 분비를 방해해 수면 시작을 지연시킨다는 분석이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생활 습관 교정이 기본이라고 설명한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취침 전 과도한 자극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대한수면학회는 만성 불면증이 단순 피로 문제가 아니라 신체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한다. 필요 시 인지행동치료나 약물 치료가 병행될 수 있으며, 기저 질환 여부를 함께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다른 수면질환과의 감별을 진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접근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잠은 회복의 시간이다. 반복되는 불면을 단순 스트레스로 넘기기보다, 생활 전반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의 질을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는 점에서, 불면증에 대한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