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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총콜레스테롤이나 LDL 수치가 높게 나왔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의료계에서는 이상지질혈증이 대표적인 ‘침묵의 질환’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한다. 자각 증상이 거의 없지만 장기간 방치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 지방 성분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상태를 의미한다.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이 증가하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경우가 포함된다. 초기에는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없어 건강하다고 느끼기 쉽다. 그러나 혈관 내벽에 지방이 축적되면 동맥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이다.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운동 부족, 복부 비만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흡연과 음주가 겹칠 경우 심혈관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료 현장에서는 단순 수치 확인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연령과 기저 질환,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생활 습관 개선이 기본이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약물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라는 설명이다.


대한심장학회는 이상지질혈증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증 질환의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도 이상지질혈증 진단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활동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혈액 지질 수치가 높을 수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기보다, 정기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전반을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상지질혈증은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상태다. 침묵 속에서 진행되는 혈관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을 지키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