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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누구는 아무렇지 않고 누구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계에서는 이를 흔히 ‘카페인 예민체질’로 설명하며, 개인의 대사 능력과 신경계 반응 차이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물질로, 각성 효과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체내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간에서 카페인을 대사하는 CYP1A2 효소의 활성 정도에 따라 분해 속도가 달라지는데, 효소 활성이 낮은 경우 카페인이 체내에 오래 머물면서 두근거림, 손 떨림, 위장 불편감, 불안감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유전적 차이가 이러한 대사 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고 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소량만 섭취해도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심박수와 혈압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특히 공황장애나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경우 카페인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촉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대한의학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카페인이 불면과 불안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수면의 질도 중요한 변수다. 카페인의 반감기는 평균 4~6시간이지만 개인차가 크다. 오후 늦게 마신 커피 한 잔이 밤까지 영향을 미쳐 잠들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다시 카페인 섭취를 늘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카페인 예민체질이 의심된다면 하루 총 카페인 섭취량을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고 상한을 400mg 이하로 제시하고 있으나, 예민한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적은 양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뿐 아니라 에너지음료, 녹차, 초콜릿 등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반복적인 두근거림, 불안, 불면이 지속된다면 단순 체질로 넘기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기저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개인차가 큰 만큼,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섭취 습관을 찾는 것이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