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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상태가 반복된다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운동을 하면 더 지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적절한 강도와 방법을 지킨다면 운동은 독이 아니라 회복을 돕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만성피로는 단순한 과로와는 다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일상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를 만성피로 증후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만성적인 피로는 수면장애, 우울증, 갑상선 질환, 빈혈, 만성 염증 등 다양한 원인과 연관될 수 있어 정확한 평가가 우선이다.


운동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신체 에너지 대사와 관련이 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조절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주당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며, 이는 피로 감소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고강도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거나 휴식 없이 과도하게 반복하면 근육통과 면역 저하가 동반돼 피로가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의 경우 운동 후 심한 탈진이 나타나는 ‘운동 후 악화 현상’이 보고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의료진 지도 아래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리는 접근이 필요하다.


만성피로가 있는 사람에게 걷기,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처럼 부담이 적은 운동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운동 시간과 강도를 기록하며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체중 감소, 발열, 통증, 우울감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피로로 단정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결국 운동은 만성피로를 악화시키는 독이 될 수도, 회복을 돕는 득이 될 수도 있다. 핵심은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피로를 이유로 완전히 움직임을 끊기보다, 몸이 허락하는 선에서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