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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지방간 소견을 듣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별한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의료계에서는 지방간이 장기적인 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무관하게 발생해 관리 필요성이 강조된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피로감 외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염증이 동반되며 지방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간 섬유화나 간경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증가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복부 비만이 지목된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와 당분이 많은 음료는 간 내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정상 범위라도 복부 비만이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료 현장에서는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한다. 간 수치가 정상이어도 초음파에서 지방 침착이 확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료의 기본은 약물보다는 생활 습관 개선이다.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대한간학회는 지방간 관리에서 급격한 체중 감량보다는 점진적 감량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다. 지나치게 빠른 다이어트는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활동이 핵심이라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지방간이 단순한 간 질환을 넘어 대사증후군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르고 있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과 함께 관리해야 할 전신적 문제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생활 전반을 점검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방간은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상태다. 침묵 속에서 진행되는 간 변화를 놓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