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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잇몸이 붓고 통증이 느껴질 때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구입한 영양제를 먼저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타민C나 칼슘, 오메가3 등이 잇몸 건강에 좋다는 정보가 널리 알려지면서 스스로 보충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잇몸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아무 영양제나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잇몸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치은염과 치주염이다. 대한치주과학회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치태와 치석에 포함된 세균이 염증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며, 진행되면 치아를 지지하는 뼈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이 경우 핵심 치료는 스케일링과 치주 치료를 통해 염증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지, 특정 영양소를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다.


비타민C 결핍이 심할 경우 잇몸 출혈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성인에서 중증 결핍은 드문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몸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고용량 비타민이나 복합 영양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장애나 신장 부담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 역시 과다 섭취 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또한 잇몸 통증은 사랑니 염증, 치아 균열, 턱관절 문제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다. 이처럼 원인이 서로 다른데도 단순히 ‘잇몸에 좋다’는 광고 문구만 보고 영양제를 선택하면 실제 필요한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출혈, 구취, 치아 흔들림이 동반된다면 치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올바른 칫솔질,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잇몸 건강 관리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영양제는 결핍이 확인되었거나 의료진이 필요성을 판단한 경우 보조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잇몸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이를 단순히 영양제 한 알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장기적인 구강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