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치아.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가 평소처럼 사료를 먹는 듯 보이지만, 유난히 흘리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행동을 보인다면 단순 식습관 문제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입을 만지면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갑자기 식욕이 떨어진다면 치아흡수성병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고양이에서 비교적 흔하지만 보호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구강 질환이다.


치아흡수성병변은 치아의 단단한 구조가 점차 흡수되며 파괴되는 질환이다. 겉으로는 치아 표면이 비교적 정상처럼 보일 수 있지만, 치근 부위에서 병변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통증이 상당히 심해질 수 있으며,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려는 특성상 겉으로 크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한수의치과학회는 치아흡수성병변이 5세 이상 고양이에서 흔하게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구강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단순 육안 검진만으로는 병변 범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생활 관리 측면에서는 정기적인 구강 점검이 중요하다. 평소 입 냄새, 침 흘림, 식사 행동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 병변이 진행된 경우에는 손상된 치아를 발치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통증을 방치하면 식사량 감소와 체중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의 구강 질환은 단순 치석 문제와 달리, 내부 구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보호자가 겉모습만 보고 안심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숨은 질환을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사료를 흘리는 작은 변화가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