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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한쪽 귀를 자주 긁거나 머리를 세게 흔드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단순 가려움으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귀에서 특유의 냄새가 나거나 갈색 분비물이 늘어났다면 외이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외이염은 비교적 흔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되기 쉬운 질환이다.


외이염은 귀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알레르기, 습한 환경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귀가 늘어져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품종에서는 발생 위험이 높다. 초기에는 가벼운 가려움으로 시작되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통증과 부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귀를 만지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대한수의학회는 외이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염증이 깊어질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재발 가능성도 커진다.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이경 검사와 분비물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생활 관리에서는 과도한 귀 세정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반려동물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적절한 주기로 관리하되, 면봉으로 깊숙이 닦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귀 안이 습하지 않도록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귀를 긁는 행동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 반응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 가려움으로 방치하다가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보호자의 관찰이 가장 빠른 진단의 단서가 된다.


전문가들은 귀 건강 관리가 단순 위생 문제가 아니라 감염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작은 행동 변화라도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반려견의 삶의 질을 지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