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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고양이가 갑자기 사료나 거품을 토하는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놀라기 쉽다. 하지만 고양이에게 구토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행동 중 하나다. 특히 길고 가느다란 털 뭉치가 함께 나왔다면 헤어볼과 관련된 구토일 가능성이 높다.


고양이는 하루 중 상당 시간을 그루밍에 사용한다. 혀 표면에는 작은 돌기 구조가 있어 털을 빗어내듯 정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털을 삼키게 된다. 대부분은 소화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만, 일부는 위 안에서 뭉쳐 헤어볼을 형성한다. 일정량 이상 쌓이면 구토로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수의학회는 헤어볼이 잦아질 경우 장 통과 장애나 소화기 문제 가능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식욕 저하, 무기력, 체중 감소가 동반된다면 단순 헤어볼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반복적인 구토는 위장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빗질이 중요하다. 브러싱을 통해 빠지는 털을 미리 제거하면 고양이가 삼키는 털 양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섬유질이 포함된 사료나 헤어볼 관리용 사료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 운동을 촉진해 털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내 생활 고양이는 활동량이 적어 장 운동이 느려질 수 있다. 장난감을 활용한 놀이 시간을 늘리면 소화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하루 짧은 시간이라도 움직임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구토를 무조건 정상 현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헤어볼은 흔하지만 과도하게 반복되면 건강 신호일 수 있다. 보호자가 구토 빈도와 행동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