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ockphoto-2179212820-612x612.jpg\"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산책 후가 아닌데도 귀를 자주 긁거나 고개를 계속 흔든다면 단순한 가려움으로 넘기기 어렵다. 특히 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갈색 분비물이 보인다면 외이염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동물병원 진료 현장에서는 반려견 외이염으로 내원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외이염은 귀 입구부터 고막까지 이어지는 외이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귀 내부가 습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을 때 세균과 효모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특히 귀가 길거나 접힌 품종에서 외이염 발생 위험이 높다고 설명한다.


초기에는 귀를 긁거나 머리를 흔드는 행동이 나타난다. 염증이 진행되면 귀 안쪽이 붉어지고 분비물이 늘어난다. 심한 경우 통증 때문에 귀를 만지는 것을 거부하기도 한다. 일부 반려견은 귀를 바닥이나 가구에 문지르기도 한다.


최근 동물병원에서는 귀 내시경 검사와 분비물 검사를 통해 염증 원인을 확인한다. 세균성 감염인지 효모균 감염인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 역시 반려동물 귀 질환에서 정확한 원인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생활 관리에서는 귀 내부 습기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목욕이나 수영 후에는 귀 안을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면봉으로 깊숙이 청소하는 행동은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외이염은 초기 치료가 늦어질수록 만성화되기 쉽다. 염증이 반복되면 외이도가 두꺼워지고 좁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


귀를 자주 긁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불편함의 표현일 수 있다. 냄새와 분비물이 동반된다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호자의 작은 관찰이 반려견 귀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