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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서 근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학습과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성장기 시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안과 전문의들은 어린 시기부터 시력 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지 않으면 성인이 되었을 때 고도 근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근시는 가까운 사물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의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 이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안구 길이가 길어지거나 각막 굴절력이 강해질 때 발생한다. 어린 시기에 시작된 근시는 성장하면서 점차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대한안과학회와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학령기 아동의 근시 유병률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으며,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근시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을 지목한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화면을 가까이서 오래 보는 습관은 눈의 조절 근육을 지속적으로 긴장시키며 시력 발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하루 3시간 이상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어린이는 근시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실외 활동 부족이다. 여러 국제 연구에서는 햇빛이 있는 환경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근시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자연광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 눈의 성장 조절에 관여하는 신호가 활성화되어 안구 길이의 과도한 증가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시력 보호를 위해 몇 가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하루 1~2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화면을 볼 때는 눈과 기기 사이 거리를 최소 30cm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30분 정도 집중해서 가까운 작업을 했다면 잠시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기적인 시력 확인도 중요하다. 시력 저하는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부모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아이가 TV를 가까이에서 보거나 눈을 찡그리며 사물을 바라보는 행동을 보인다면 시력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성장기 시력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확인과 관리가 필요하다.


의료계에서는 근시 증가 현상이 단순한 시력 문제를 넘어 장기적인 안과 질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도 근시로 진행되면 망막박리,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 시기부터 올바른 눈 사용 습관을 형성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시력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