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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화분 하나쯤은 모두 갖고 있는 요즘, 집 안 인테리어에 생기를 더해주는 식물이 의외의 건강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나 강아지가 장난 삼아 씹거나 삼킨 식물 중에는 의외로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종류가 많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식물의 유해성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접근한 식물 하나가 치명적인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독성 식물로는 스투키, 산세베리아, 스파티필럼, 디펜바키아, 몬스테라, 필로덴드론, 칼라디움 등이 있다. 이들 식물은 관엽식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널리 사용되지만, 고양이나 강아지가 입으로 물었을 때 점막 자극, 구토, 침 흘림, 식욕 부진, 설사, 심한 경우에는 신경계 이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스파티필럼이나 디펜바키아는 구강 점막의 통증과 부종을 유발해 먹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며, 고양이의 경우에는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도 있다.

 

백합류 식물은 고양이에게는 특히 치명적이다. 꽃가루를 흡입하거나 잎을 핥는 것만으로도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진달래과에 속한 철쭉이나 동백도 강아지에게 심한 위장 장애나 심장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식물이다. 알로에베라처럼 건강에 좋은 식물로 알려진 종류도 고양이나 개에게는 설사, 구토, 탈수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접근하게 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 고양이는 특성상 높은 곳을 오르거나 좁은 공간을 탐색하기 때문에 창틀이나 책장 위에 놓은 식물도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 강아지는 장난감처럼 물거나 씹는 습성이 있어 플라스틱 화분을 깨거나 흙을 파먹다가 독성 식물의 잎이나 뿌리를 함께 섭취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체구가 작을수록 중독 증상이 더 빠르고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식물을 고를 때부터 안전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면 고양이와 개에게 무해한 식물을 선택하거나, 독성이 있는 식물은 반려동물이 절대 닿을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만 배치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식물을 씹거나 먹는 행동을 보였을 경우, 증상이 가볍더라도 즉시 동물병원에 연락해 조치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식물 하나가 반려동물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독이 될 수 있다. 식물을 선택할 땐 외형뿐 아니라 그 안에 숨은 위험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안전한 반려생활을 위해선 사랑만큼이나 정보와 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