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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5월은 가족을 위한 감사와 사랑의 달이다. 어버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수많은 가정에서 카네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꽃다발을 준비한다. 거리의 꽃집에는 형형색색의 카네이션이 진열되고, 가정집과 병원, 학교에는 꽃바구니가 놓인다. 그러나 사람의 정성과 감사를 상징하는 이 꽃들이 때로는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카네이션은 대표적인 가정의달 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품종은 반려동물에게 구토, 피부염, 침 흘림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양이는 식물에 대한 해독 능력이 강하지 않아, 단 한 입의 섭취로도 위장 장애나 신경계 증상을 보일 수 있다. 개의 경우에도 카네이션의 에센셜 오일 성분이나 줄기, 꽃잎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만성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위험이 사람에게는 거의 무해하다는 점에서 생긴다. 대부분의 반려가족은 카네이션이 인체에 무해하니 반려동물에게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동물과 사람의 대사 구조는 다르며, 소화 효소나 간 해독 능력의 차이로 인해 특정 물질이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에서는 카네이션을 ‘경미한 독성 식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섭취량에 따라 중증 사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네이션 외에도 가정의달에 자주 이용되는 꽃인 백합, 튤립, 수국, 아네모네 등은 반려동물에게 훨씬 더 강한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백합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며, 단 한 장의 잎만 씹어도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꽃다발을 구매할 때는 구성된 식물의 종류를 반드시 확인하고, 반려동물이 접근할 수 없는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다발에 들어있는 장식용 리본, 셀로판 포장지, 플로럴 폼(화분용 스펀지) 등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장난감처럼 물거나 삼키는 경우 장폐색, 위장 손상 등의 외과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응급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꽃을 선물받거나 장식할 때, 반드시 동물에게 안전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요즘은 반려동물에게도 꽃다발을 선물하는 ‘펫 플라워’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 또한 독성이 없는 식물로 구성된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에는 ‘반려동물에게 안전한 식물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으므로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시대, 아름다운 선물이 누군가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5월의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의 아픔으로 바뀌지 않도록, 사소한 배려가 동반되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