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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국산 신약 ‘엔블로’가 중남미와 러시아를 무대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나섰다. 국내 제약기술이 세계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엔블로의 독자 기술력과 임상 경쟁력이 중남미와 유라시아권 국가들에서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18일, 자사가 개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중남미 6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총 7개국에 동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해당 국가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으로, 최근 당뇨병 유병률과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이다.


엔블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SGLT-2 억제제로, 신장에서 당과 나트륨의 재흡수를 차단해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당화혈색소 감소, 공복혈당 개선, 인슐린저항성 완화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입증하며, 혈압·체중·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다파글로플로진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계열 약물 대비 주요 임상지표에서 더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는 연구가 다수 발표되면서, 엔블로는 국산 신약 중에서도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제품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7개국 동시 허가 신청을 통해 엔블로는 총 19개국 진출 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대웅제약은 2030년까지 30개국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의 중심국가로, 등록이 완료되면 벨라루스·카자흐스탄 등으로의 추가 확장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시장 규모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중남미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약 5조6천억 원, 러시아·CIS 시장은 약 1조2천억 원 규모로 합산 7조 원에 달한다. 특히 SGLT-2 억제제 시장은 최근 2년간 중남미에서 약 2배, 러시아·CIS 지역에서는 142% 이상 급성장하며 당뇨병 치료의 주력 계열로 자리잡고 있다.


대웅제약 박성수 대표는 “엔블로는 단순한 국산 신약을 넘어 글로벌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의약품”이라며 “에콰도르 첫 허가를 시작으로 중남미와 유라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