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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5월, 미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진단이 전 세계 남성들의 건강 이슈로 급부상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개인의 질병 소식이 아닌, 고위험 전립선암의 특성과 조기 발견의 필요성에 대한 공공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은 Gleason 점수 9점, 그리고 골 전이까지 확인된 고위험군이다. Gleason 점수는 전립선암 조직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지표로, 910점은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최근 미국역학저널에 따르면, Gleason 910점 환자의 10년 내 사망률은 21%에 달해, 낮은 점수 환자의 2%와 큰 격차를 보였다.


더욱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암은 호르몬 반응성 전이암(hormone-sensitive metastatic prostate cancer) 으로, 남성호르몬 안드로겐에 의존해 자라는 유형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안드로겐 박탈 요법이 우선 적용되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억제해 암의 성장을 늦추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할 수 있어, 이후에는 임상시험 참여나 신약 투여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바이든의 경우는 증상이 나타난 후 진단을 받았다는 점도 주목된다. 배뇨 이상 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뒤, 전립선 결절이 확인돼 추가 검사를 통해 암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암의 주요 증상은 배뇨 장애, 발기부전, 피 섞인 소변 등이 있으며, 때로는 골 통증, 체중 감소, 신부전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선제적 검진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고령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65세 이상 남성에서 60% 이상이 진단된다. 또한 흑인 남성이 가장 높은 위험군이며,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순으로 이어진다. 가족력, 흡연, BRCA 유전자 변이, 린치 증후군 등도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현재 미국암학회는 평균 위험군의 경우 50세부터, 고위험군은 40세부터 전립선암 검진 여부를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PSA 검사 외에도 유전자 검사, 영상 기반 진단 기술 등도 점점 활용되고 있다.


이번 바이든 사례는 단순한 유명인의 건강 문제가 아닌, 고위험 전립선암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중요한 계기다. 더 많은 남성들이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진료를 받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치료 가능성을 높이는 열쇠는 결국 ‘조기 발견’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