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mbnail_covid_consult_under_2mb.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를 정식 승인하며 향후 백신 권고 기준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승인을 넘어, 정부 차원의 백신 접종 권고 축소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노바백스는 2022년부터 긴급사용승인(EUA) 형태로 접종되어 왔지만, 이번에 만 65세 이상 고령자 및 고위험군 청소년(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정식 허가가 이뤄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임산부와 소아에 대한 정기 접종 권고를 중단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이 승인 발표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미 전염병학 권위자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향후 권고 기준이 바뀌더라도, 희망하는 보호자는 자녀에게 백신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선택권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WHO는 지난해 건강한 성인과 소아의 경우 1회 이상 접종 이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재접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만약 미국 CDC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권고를 바꾸게 되면, 보험 적용 대상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당장 접종을 고려해야 할 사람도 적지 않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코로나 유행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5월 중순부터 양성률이 급격히 상승해 8월에는 검사 대비 양성률이 18%에 달했다. 이는 팬데믹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게 연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기저질환자는 당뇨병, 비만, 심장병, 정신질환, 암, 폐·신장·간 질환 등이 포함되며, 해당 기준에 해당하는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된다. 감염 시 중증화 및 입원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겐 백신이 여전히 필수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유행기에는 주간 사망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섰다.


또한, 임신 중 접종의 중요성도 재조명되고 있다. 신생아는 생후 6개월까지 중증 코로나로 입원할 확률이 높고, 모체에서 형성된 항체는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초기 면역력을 제공한다.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의 크리스토퍼 잔 박사는 “임산부는 중증 코로나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보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미국 CDC 자문위원회의 6월 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권고안 수정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정책은 변화할 수 있지만, 개별 건강상 위험 요인을 고려한 맞춤형 접종 전략이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