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do-people-talk-their-sleep.jpg\"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무리하고 잠든 밤, 옆사람의 속삭임처럼 들리는 소리에 놀라 눈을 뜨면 그건 바로 ‘잠꼬대’다. 단순히 꿈을 말로 옮기는 현상이라 여겨질 수 있지만, 빈도와 내용, 수면의 질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닐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이고 감정이 실린 잠꼬대는 스트레스, 수면 질환, 심지어 신경계 이상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잠꼬대는 의학적으로 \'수면 중 언어행동(Sleep Talking)\'이라 불린다. 주로 얕은 수면 상태에서 나타나며, 깊은 수면 단계로 진입하는 과정 중 뇌의 일부가 각성 상태와 유사하게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무해하고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내용이 공격적이거나 반복된다면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최근 들어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원인이 되는 잠꼬대가 증가하고 있다. 하루 동안 억눌린 감정이나 긴장이 꿈을 통해 재현되면서 말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또한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렘수면행동장애(RBD) 같은 수면 질환이 동반되면 잠꼬대는 더욱 뚜렷해지고 수면의 질까지 떨어진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렘수면행동장애는 꿈의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며 큰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움직이기도 한다. 이는 파킨슨병이나 신경계 퇴행성 질환의 초기 징후일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에도 성장기에는 잠꼬대가 흔히 나타날 수 있으나, 매우 빈번하거나 악몽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정서적 불안이나 스트레스 요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잠꼬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수면시간 유지, 수면 전 전자기기 멀리하기, 과도한 카페인 섭취 제한 등이 도움이 된다.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면클리닉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