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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간은 자각 증상 없이 망가지는 무서운 기관이다. 실제로 간질환 환자 대다수가 병이 꽤 진행된 후에야 이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간세포의 상당수가 손상되어 치료가 어렵거나 간경변·간암 등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도 적지 않다.


간은 인체 내에서 해독, 영양분 저장, 면역 기능 등 500가지 이상의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간세포는 손상돼도 통증 신호를 거의 보내지 않기 때문에 간질환은 조용히 진행된다.


초기 간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만성 피로, 식욕 부진, 구역질,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이다. 일부 환자는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거나(황달), 소변이 짙은 갈색으로 나오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일상적인 증상으로 가볍게 여겼다가는 간 기능 저하로 이어져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간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은 지나친 음주, B형·C형 간염 바이러스, 비알콜성 지방간, 약물 남용, 유전 질환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엔 비만과 당뇨로 인한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주요 경고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와 초음파 검진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B형 간염 보유자는 주기적인 간암 표지자 검사와 영상 진단이 필요하며, 고위험군은 반드시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수칙도 중요하다. 과음 자제, 가공식품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은 간의 회복력을 높이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간에 무리가 가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약물의 과도한 복용은 피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조용히 병들고 있을 수 있는 간. 피로가 계속되고 속이 자주 불편하다면 단순한 과로나 소화 문제로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간 질환의 첫 방어선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