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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우유는 대표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누군가에겐 고통의 시작일 수 있다. 아침마다 우유 한 잔을 마시고 복부 팽만감, 설사, 심한 복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면, 단순히 속이 약해서가 아니라 ‘유당불내증(Lactose Intolerance)’이라는 소화장애일 가능성이 높다.


유당불내증은 우유나 유제품에 들어 있는 유당(젖당)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경우 소장에서 ‘락타아제(lactase)’라는 효소가 유당을 분해해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전환시킨다. 하지만 이 효소가 부족하면 유당이 그대로 대장으로 내려가 발효되며 가스와 산을 만들고, 이로 인해 복통, 복부팽만,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아시아인을 포함한 비서구권 인종은 성인이 되면서 락타아제 생성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유당불내증 비율이 매우 높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75~80%가 유당불내증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어린 시절에는 아무렇지 않던 우유가 나이가 들며 점점 소화가 안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유당불내증은 알레르기와는 다르다. 유당불내증은 위장관 문제로 소화 기능에 영향을 주는 반면, 우유 알레르기는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피부 발진, 호흡곤란, 심할 경우 아나필락시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두 증상은 발생 시점과 반응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하다.


대안으로는 락타아제가 제거된 무유당 우유(lactose-free milk), 식물성 음료(두유, 아몬드유 등), 발효된 유제품(요거트, 치즈) 등이 추천된다. 발효 과정을 거친 유제품은 유당이 줄어들어 증상을 유발하지 않거나 훨씬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최근에는 락타아제 효소 보충제도 판매되고 있어 우유나 유제품 섭취 전 함께 복용하면 소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할 경우 단순 소화장애가 아닌 염증성 장질환 등과 감별이 필요하므로 소화기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