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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고개를 돌렸을 때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멀쩡히 앉아있다가도 순간적으로 눈앞이 하얘지는 경험. 많은 사람들이 이럴 때 “빈혈이 왔다”고 단정하지만, 모든 어지럼증이 빈혈은 아니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그 중 빈혈은 일부에 불과하다.


우선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산소 부족’이 핵심이다. 우리 몸의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 수치가 줄거나 기능이 떨어지면 뇌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어지럽고 멍한 느낌, 두통, 피로감, 숨참, 창백한 피부 등이 함께 나타난다. 특히 생리 중이거나 채식 위주 식단,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 빈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귀에서 비롯된 ‘이석증’이나 ‘전정기관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은 중심을 잃고 세상이 빙글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이 특징이다. 주로 자세를 바꾸거나 아침에 누웠다 일어날 때 발생하며, 눈동자가 떨리거나 구토를 동반할 수 있다. 이 경우는 빈혈과 무관하며, 귀와 뇌의 균형 감각 센터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 역시 빈혈과 혼동되기 쉽다. 오래 서 있거나 갑자기 일어났을 때 핑 도는 증상이 나타나며, 평소 저혈압이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사람에게 흔하다. 자가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평소 손톱이나 입술이 쉽게 창백해지는가?,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가?, 눈앞이 하얘지고, 멍하거나 피곤한 느낌이 자주 드는가?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빈혈 가능성이 높으며, 혈액검사를 통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반대로, 회전성 어지럼이나 특정 자세에서 증상이 두드러진다면 이석증이나 전정 질환 검사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어지럼증은 증상의 양상과 함께 나타나는 부수적 증상을 잘 관찰해야 원인을 구분할 수 있다”며 “무작정 빈혈약을 먹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어지럽다’는 이유로 빈혈로 단정짓기엔 몸이 보내는 신호는 훨씬 다양하고 섬세하다.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