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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더운 날 시원하게 들이키는 맥주 한 잔. 하지만 통풍 환자에겐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유혹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여름철이 되면 증상 악화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중심에 ‘맥주’가 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이 과다하게 쌓여 관절에 결정체를 형성하면서 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고퓨린 식품과 음료가 통풍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그중에서도 맥주는 요산 수치를 올리는 대표적 음료로 지목된다.


맥주 속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퓨린은 체내에서 대사될 때 요산을 생성하는데, 맥주는 퓨린뿐 아니라 알코올 성분까지 동시에 작용해 체내 요산 수치를 더욱 높인다. 특히 알코올은 신장에서 요산 배출을 방해해 혈중 요산 농도를 더욱 증가시킨다.


실제로 맥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통풍 발작 위험이 2~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통풍 환자의 경우 단 한 잔의 맥주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 같은 알코올이지만 퓨린 함량이 낮은 와인이나 증류주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는 연구도 있지만, 결국 문제는 알코올 자체다.


맥주는 퓨린 외에도 감미료, 향미제, 첨가물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제품은 체내 염증 반응을 높일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통풍 환자뿐만 아니라 관절염이나 대사질환 환자에게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는 “통풍은 식습관에 따라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술은 조절이 아닌 \'제한\'이 원칙”이라며 “특히 맥주는 요산 농도를 급격히 높이는 주범이므로 통풍 병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평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맥주 한 잔이 전신을 휘감는 관절 통증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면, 유쾌한 음주는 잠시 미루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