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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하와이 보건당국은 최근 오아후섬과 마우이섬 지역을 중심으로 백일해(pertussis) 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며 지역사회에 감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백일해는 어린아이와 노약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과 여행객 모두의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백일해는 흔히 ‘기침이 100일간 이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가벼운 기침과 콧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한 발작성 기침과 숨 가쁨, 구토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는 폐렴, 발작,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하와이에서는 2024년 말부터 소규모 감염이 보고되기 시작했고, 최근 5월 들어 학교와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 발병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이력이 없는 어린아이들과, 예방접종 효과가 희미해진 청소년, 성인층에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감염자의 기침 한 번으로 공기 중에 퍼진 세균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실내 다중이용시설, 항공기, 유람선 등 밀폐 공간에서의 주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하와이는 연중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해외 유입과 지역 내 감염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방은 DTaP 또는 Tdap 백신 접종이 핵심이다. 생후 2개월부터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임신부는 태아 보호를 위해 임신 중 Tdap 백신을 맞는 것이 권고된다. 성인도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당국은 “기침 증상이 오래 간다면 단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하며, 백일해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선제적 항생제 복용을 통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의 푸른 바다 속 건강 위험의 파도. 면역력을 지키는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