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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여름철 조용히 재확산 조짐을 보이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유행에 비해 관심은 줄었지만,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가 점차 증가세를 나타내며 “조용한 유행”이 현실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 대비 약 20% 증가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요양시설·학교 등 집단 감염 사례도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유행은 열이나 기침 등 전형적인 증상 없이도 전파되는 ‘무증상 감염’이 많아 방역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특성상 밀폐된 실내 냉방 공간에서의 장시간 체류, 그리고 마스크 착용 감소,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을 감염 확산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지하철·버스·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 전파 위험이 크며, 실외에서 감염이 거의 없다고 알려졌지만, 환기가 되지 않는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감염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이다.


또한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는 전파력이 높고, 백신 회피 특성이 있어 감염 속도가 빠르지만 증상은 비교적 경미해 감기나 알레르기로 오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감염자 본인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지역사회 확산의 통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백신 접종 이후 긴장감이 느슨해진 상태지만,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는 여전히 중증화 위험이 존재한다”며, “발열, 인후통, 몸살 기운이 느껴질 땐 자발적 검사와 휴식,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검토 중이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권고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여름 휴가철엔 되도록 혼잡한 장소 피하기, 개인위생 강화, 주기적 손 씻기, 냉방 시 환기 병행이 요구된다.


올여름, 우리를 덮치는 건 더위만이 아니다. 조용히 번지는 코로나19의 기세를 꺾기 위해 지금 필요한 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방역 수칙 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