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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다고 하면 대부분 ‘운동을 무리해서 생긴 근육통’이라 넘기기 쉽다. 하지만 종아리 부위의 통증은 단순한 근육 뭉침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가볍게 보아선 안 된다. 특히 지속되거나 한쪽에 국한된 통증이라면 반드시 의학적 점검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질환은 심부정맥혈전증(DVT)이다. 이는 종아리 깊은 곳 정맥에 혈전이 생겨 혈액순환을 막는 질환으로, 종아리가 붓고 열감이 있으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장시간 비행이나 앉아 있는 생활, 수술 후 장기 고정 등으로 잘 발생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폐로 이동해 치명적인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또한, 하지정맥류도 종아리 통증의 원인 중 하나다. 정맥 판막 기능이 저하되면서 피가 아래로 몰리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며,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종아리가 욱신거리거나 뻐근해지는 통증이 특징이다. 겉으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겉보기에 이상이 없어도 내부에서 이미 진행 중일 수 있다.


척추 질환으로 인한 신경 압박도 종아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요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허리에서 시작된 신경 통로가 눌리면서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종아리가 저리고 쑤시는 느낌이 강해진다.


운동 후 갑작스러운 통증이라면 종아리 근육 파열이나 염좌일 수도 있다. 격한 운동 중 종아리에서 ‘뚝’ 하는 소리가 들리며 통증이 시작되었다면, 이는 근육이나 힘줄이 손상된 상태일 수 있어 즉시 냉찜질과 안정을 취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종아리 통증은 이처럼 단순한 근육 피로에서 심각한 혈관 질환, 신경 압박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특히 한쪽만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붓기·열감·피부색 변화가 동반된다면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종아리는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로, 혈액 순환 장애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곳 중 하나”라며 “신속한 원인 진단이 예후를 좌우하기 때문에 조기 대처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종아리에 나타난 통증, 몸이 보내는 침묵의 경고음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