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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배꼽 근처나 사타구니 쪽 피부 아래로 혹처럼 만져지는 덩어리. 누르면 들어가고, 다시 튀어나오기를 반복한다면 ‘탈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탈장이 최근엔 30~40대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늘고 있다. 특히 운동 중 무리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자주 드는 생활습관은 탈장의 주요 촉진 요인이 된다.


탈장은 복강 내 장기나 조직이 복벽의 약한 틈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형태는 서혜부 탈장으로, 사타구니 주변에 주로 발생하며 남성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 배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돌출 부위가 더 튀어나오고, 누워 있거나 안정을 취하면 다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일시적인 통증 외에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심한 경우 장이 끼여 혈류가 차단되는 ‘감돈 탈장’으로 진행되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탈장이 생기는 원인은 복벽의 약화와 복압 상승이다. 특히 복부 근육이 약한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기침, 변비, 무리한 운동, 임신, 비만, 고령화 등의 요인이 복압을 높이며 탈장의 위험을 키운다. 또한 이전에 복부 수술을 받은 사람은 절개 부위가 약해져 탈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는 눈에 띄는 돌출 부위 외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지만, 진행되면 묵직한 불쾌감이나 소화 불량,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장이 탈장낭 안에 갇혀 소통이 막히는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 구토,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탈장은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부분 복벽을 강화하는 수술로 치료하며,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비침습적 방법도 널리 시행된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방치하면 점점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복부 압력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 중에는 복근을 과도하게 수축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도 반드시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는 습관이 필요하다.


몸 안에서 조용히 진행되는 탈장. 무심코 넘긴 배의 작은 변화가 건강의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일상 속 경고 신호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