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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은 이제 더 이상 혈관과 췌장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설탕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당뇨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상태에서도 뇌 기능이 영향을 받는다는 경고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뇌에 어떤 일이 생길까? 가장 먼저 혈관 손상이 시작된다. 고혈당은 뇌세포로 가는 미세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산소와 영양공급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해마(hippocampus)라는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의 위축이 발생하며, 단기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고혈당 상태에서는 뇌세포에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염증물질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서 신경세포가 서서히 손상된다. 이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를 넘어서, 장기적으로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실제로 일부 알츠하이머 연구에서는 이 질환을 ‘제3형 당뇨병’이라 부를 정도로, 혈당과 인지기능 간의 밀접한 연관성이 강조된다.


특히 무섭게도, 이런 변화는 당뇨병 진단을 받기 전부터 시작된다. 공복혈당이 100~125mg/dL 사이인 사람들도 뇌의 신경 전달 속도나 인지 점수에서 저하 현상이 관찰된 바 있다. 쉽게 말해 “아직 병은 아니지만, 뇌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혈당 관리다. 식후 혈당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당지수가 낮은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혈류를 촉진하고 인지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므로 매일 30분 이상 실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블루베리, 견과류, 녹황색 채소 등)은 뇌 세포 보호에 도움이 되고, 과도한 당분 섭취와 음주, 흡연은 반드시 줄여야 한다. 정기적인 혈당 검사와 함께, 인지 기능 자가진단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혈당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지나치게 오르면 기억도, 생각도 함께 흐려진다. ‘뇌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이제는 혈당도 함께 관리해야 할 때다.